개장식이 시작되는 오후 6시가 가까워오자 방문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개장식 초반에는 중장년층이 많이 보였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학생, 연인 등 젊은 층과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늘었다.
칠성 야시장에는 75개의 판매대가 손님을 맞았다. 육전, 순대·보쌈, 갈비, 닭꼬치 등 전통음식들이 주를 이뤘으며 케밥, 분짜 치즈볼 등 퓨전요리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식품판매대 외에도 악세사리를 판매하거나 뽑기를 할 수 있는 플리마켓 판매대도 마련됐다.
특히 인기를 끈 것은 육전, 갈비 등 고기 메뉴였다. 이들 매대 앞에 대기줄이 길게 늘어선 바람에 곳곳에서 통행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불쇼, 칼질 등 상인들의 현란한 손기술이 방문객의 시선을 끌었다. 직장 선배와 함께 방문했다는 20대 여성 이모 씨는 "눈과 입이 즐거운 한 끼를 칠성 야시장에서 누릴 수 있었다"며 "친구, 가족들과 함께 또 방문하고 싶다"고 했다.
칠성 야시장에서 야심 차게 준비한 특화 주류 판매장 '칠성 주도 상회'에서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칵테일 5종을 4천~5천원의 저렴한 가격에 선보였다.
이 가운데 수성 고량주를 베이스로 한 모히토 칵테일 '부엉이 모히토'와 야시장을 방문한 이들에게 추억을 선사한다는 의미의 이름을 지닌 '야밤스토리'는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출처 : 매일신문 2019년 11월 2일 배포,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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