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알림마당

시장소식

제목 [20180221] 대구문화 「문화계화제_동성시장 예술프로젝트 시작」
등록일 2018-05-14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37
첨부파일  
재래시장을 새로운 개념의 예술시장으로
 - 동성시장 예술 프로젝트


 
   예술을 통해 재래시장을 활성화하는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다. 가까운 예로 '방천시장'을 들 수 있다. '김광석길'이 더 큰 주목을 받으며 소위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의 대표적이 사례로 불리기도 하지만, 방천시장의 사례를 통해 재래시장과 예술의 만남이 어떤 효과와 문제를 가져오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성구에 위치한 '동성시장'에서도 새로운 예술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재)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이 주관하는 '동성시장 예술 프로젝트'가 올 1월부터 입주 예술가를 모집하고 본격적인 운영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오랫동안 방천시장의 입주 작가이자 기획자로 활동했던 정세용 시가 총감독을 맡아 화제를 모으로 있다. 그는 지난 2009년 방천시장 예술 프로젝트의 초창기 멤버로 참여하여 이후 최근까지 방천시장을 거점으로 각종 기획, 공간 운영 등의 다양한 활동들을 이어왔다.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는 자연스레 방천시장의 사례를 상기시킨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처한 상황과 낸용이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 씨 역시 이 분분을 강조했다. 그는 "방천시장의 경우는 점포의 반 정도가 비어있는 상황에서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그야말로 시장 활성화가 목적이었다. 반면 현재 이곳은 도로 쪽 점포 10여 곳을 제외한 나머지 점포 대부분이 비어있는 상황이다. 빈 점포가 많다 보니 우범지대로 불리기도 한다. 상권 활성화 목적도 있지만, 재래시장의 유휴 공간을 예술로 바꾸어나가면서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개념의 예술시장을 선보이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수성구 들안로에 위치한 동성시장은 인근의 수성시장, 태백시장과 연결된 시장으로, 1971년 개장하였으나 인근에 비해 활성화되지 못했고, 이로 인해 대구 시내 재래시장 가운데서도 가장 낮은 등급의 시장으로 분류되고 있다. 독특한 점은 16.5㎡(5평) 남짓한 수십 개의 점포들이 밀집되어 상가 형태의 한 건물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이 중 25곳을 리모델링하여 작업실과 전시실, 공연 연습장 등으로 활용 할 계획이다. 특히 단층 건물의 넓은 옥상을 활용한 야외 공연장도 조성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로 있다.

정 씨는 "이번 프로젝트는 미술 프로젝트가 아니다. 예술시장의 형태를 통해 예술이 경계 없이 결합할 수 있는 다원예술의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한 취지에 걸맞게 수성구미술가협회, 다원예술그룹 원네스를 비롯해 작곡, 국악, 문학, 공예, 아트마켓 등 다양한 장르와 연령대로 구성된 예술가 13팀이 이번 프로젝트의 입주 예술가로 선정되었다. 이들을 앞으로 2년간 무상으로 이곳의 공간을 임대받아 개별 작업과 교류 활동, 아트마켓, 예술교육 사업 등을 이어나갈 예정이며, 현재 별도의 협동조합도 준비하고 있다.

  정 씨는 "방천시장에서의 경험이 좋은 토대가 되었다. 물론 젠트리피케이션 같은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거시적으로는 이러한 시도들이 계속 이어질수록 더 나은 보완점도 마련될 수 있다고 본다. 이번 프로젝트도 그처럼 의미 있는 시도가 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동성시장 예술 프로젝트는 내달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하고, 오는 5월 오픈 스튜디오를 시작하여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글·사진 이숭욱